110 장

"울지 마, 누가 오고 있어." 내가 그녀의 귓가에 살짝 속삭였다. 다행히 그녀는 곧바로 울음을 그쳤다. 아마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. "누구야?"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지만, 그래도 침착한 척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. "아가씨, 괜찮니?" 밖에서 한 노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. "울음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말이야."

이런, 정말 한가해서 남의 일에 참견하는군. 젠장, 한밤중에 얌전히 자면서 남이 왜 우는지 신경 쓸 게 뭐람? 나는 속으로 투덜거렸지만, 소리 내어 말할 수는 없었다. 이런 노인네들은 소문 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